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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B 댓글지시 의혹’ 겨냥…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마무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군·경찰 등의 온라인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기록관 압수 수색을 마무리했다. 댓글 여론 조작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3개월에 걸쳐 압수 수색을 진행한 터라 앞으로 진실 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지난 7월 중순 착수한 대통령기록관 압수 수색을 최근 마무리했다. 검찰은 확보한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녹취록 등 청와대 기록물을 분석 중이다. 회의 녹취록 등에 이 전 대통령이 댓글 작업을 지시한 흔적이 있는 찾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댓글 여론 조작에 나선 배경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지시 정황 등이 발견될 경우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광진 전 국방부 장관,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 조현오 전 경찰청장 등에 이어 이 전 대통령이 댓글 작업의 최종 책임자로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범위 내에서 1차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압수물을 분석해봐야 앞으로 수사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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