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대북·통일정책은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 관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전국시민회의 발기인대회’ 축사에서 “정견과 종교,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 모든 국민이 공론을 모으고 함께 미래를 설계할 때 오늘의 평화가 더욱 굳건해지고 내일의 통일도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조 장관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오늘 출범의 돛을 올리는 시민회의가 우리들 마음속의 강을 건너 평화의 바다를 함께 노저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평화도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욱 먼 만큼 초심을 잊지 않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를 위한 전국시민회의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등 보수·진보단체 및 7대 종단이 모여 구성됐다.
이들은 통일부 지원으로 통일협약시민추진위원회(통추위)를 만들어 지난 7월부터 4개 권역과 17개 시도에서 평화·통일을 주제로 사회적 대화를 진행했으며 전국시민회의를 구성해 같은 방식의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시민회의가 정식 발족하는 시점은 내년으로, 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받지는 않는다. 사회적 대화를 꾸준히 지속해 자연스럽게 결과를 내면 좋지만 결과 도출에 얽매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유지되는 대북정책의 원칙을 담아 ‘통일국민협약’ 제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통추위에 대한 지원도 통일국민협약 추진의 일환으로 이어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