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과 관련,“평양정상회담할 때 건너건너 바쁜 일정 중에 얼핏얼핏 얘기한 것이어서 조금 더 정확한 것은 제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며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 일과 관련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재벌총수 3∼4명에게 직접 전화로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이 없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 위원장 냉면 발언은 진위논쟁으로 번졌다.
조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그 자리에 직접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 저도 더 확인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조 장관은 ‘건너건너라는 것은 공식 경로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공식적인 경로는 아니다”라며 “저도 전달 전달해 들은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출범한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은 지속가능한 한반도 통일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이다. 정의당을 뺀 여야 4당 초재선 의원이 중심이 됐고,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포럼 대표를 맡았다. 한편 첫 강연자로 나선 조 장관은 비공개 강연에서 직접 파워포인트(PPT) 파일을 띄워놓고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남북이 모두 경제협력을 원하는 입장“이라며 ”미국 중간선거가 남북관계 진전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