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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서 “음주운전 척결” 외치더니..음주운전한 이용주 의원에 ‘비난 폭주’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 55분께 술을 마신 채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청담공원 인근에서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의원 차량을 붙잡았고, 운전자가 이 의원임을 확인했다. 이 의원은 여의도에서 술을 마시고 15㎞가량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드린다. 음주운전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고,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으며,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에 제출된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안’의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 발의에 자신을 비롯한 103명의 의원이 참여한 것을 알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군복무 중 휴가를 나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에 빠진 윤창호 씨를 소개하며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입니다”라며 “‘윤창호법’은 이런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과 의식을 바꾸자는 바람에서 시작된 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거세다. 누리꾼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은 이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일단 입건한 뒤, 조만간 경찰서로 불러 음주 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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