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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입국자 망명신청 금지' 행정명령 내주 발표

'더힐' "중간선거 앞두고 시선 끌려는 것…이민·망명 정책으로 보수층 표심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 주 에스테로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제도를 거론하면서 “이 정책이 ‘원정출산’(birth tourism)이라는 산업 전체를 창출했다. 거대한 사업”이라며 선거 쟁점화했다./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불법 입국자가 망명을 신청할 수 없도록 제도를 변경할 방침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대통령 행정명령을 내놓겠다”면서 이 같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행정명령) 계획에 의해서 앞으로 불법 외국인들이 더는 망명신청을 통해 ‘무료입장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명신청은 합법적인 입국 절차를 거친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이 미 이민·국적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totally) 합법적”이라고 반박하고 “망명 시스템에 대한 고질적인 남용이 우리 이민제도를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그의 망명제도 개편 계획은 오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경 이민정책으로 시선을 끌려는 것이라 분석했다.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떼 지어 이동하고 있는 무리인 ‘캐러밴’(caravan)을 고리로 보수층의 표심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캐러밴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돌아가야 한다”면서 멕시코 접경인 남쪽 국경에 ‘텐트 도시’를 건설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다 적발되면 텐트 안에 가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 문제를 연일 쟁점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경찰관을 살해한 멕시코 출신 불법이민자 루이스 브라카몬테스가 법정에서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더 많은 경찰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선거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불법 이민자 루이스 브라카몬테스가 우리 국민을 죽였다!”며 “민주당이 그를 우리나라로 들여보냈고 계속 머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인종차별적 선거 전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 측은 누가 이 영상을 만들고 자금을 댔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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