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병원에서 숨진 환자의 시신에서 안구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충칭천바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달 30일 후난성 닝샹시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에서 안구가 사라진 것을 가족들이 뒤늦게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안구가 있어야 할 자리를 솜 뭉치가 대신하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수술용 도구도 목격됐다.
고인의 여동생은 위챗 계정에 자신이 겪은 기막힌 일을 올리면서 “난 너무 슬프다. 이건 너무 끔찍하다”고 전했다.
수사 끝에 현지 공안은 병원 영안실 직원을 포함한 일당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안구를 200㎞ 떨어진 다른 지역에 팔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밀매는 중국의 오랜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장기 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보다 장기를 기증하는 이들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작년 장기 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30만 명에 달했지만 공식 기증자는 1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