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정치 일선 복귀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2일(현지시간) 캐머런 전 총리가 가까운 친구들에게 정치 현장 복귀를 숙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복귀 시점은 캐머런 전 총리의 회고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머런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총리직에 이어 하원의원직을 사퇴한 지 2년이 지나면서 지루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캐머런 전 총리는 공공에 봉사하는데 헌신적인 인물이다. 언젠가는 국내에서든, 국제적으로든 공적인 자리를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그는 이제 불과 52세다. 아직도 젊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캐머런 전 총리가 외무장관직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나온 캐머런 전 총리는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2005년 39살의 나이에 보수당 대표에 올랐다. 이어 2010년 총선에서 노동당 고든 브라운 총리를 상대로 1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43세의 나이로 총리에 취임했다.
유럽연합(EU) 잔류 캠페인을 이끌었던 캐머런 전 총리는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막상 EU 탈퇴가 결정되자 결과에 책임지고 총리직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이어 수개월 뒤에는 런던 서부 옥스포드셔의 위트니 선거구 하원의원직도 사퇴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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