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폐지를 줍던 여성을 아무 이유없이 때려 숨지게 한 ‘거제 살인사건’ 피의자의 잔혹함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4일 경남 거제에서는 피의자 20대 남성 박모씨가 피해자인 50대 여성 A씨의 머리, 얼굴 등을 무참히 폭행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씨는 지난 2일 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30분 가까이 여성의 머리와 얼굴을 폭행하다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하의를 벗겨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고 발생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박씨는 피해자를 약 72차례나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가 확인하고 A씨가 인정한 횟수만 72번에 달했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살인으로 혐의를 달리해 구속기소했다. 박모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거제 살인사건’ 피의자 강력 처벌과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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