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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알리바바마저?...미중 무역전쟁에 주춤한 실적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올해 매출전망치를 하향조정 했다. 미·중 무역긴장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알리바바의 성장세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대니얼 장 최고경영자(CEO)가 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8 회계연도의 매출 전망치를 3,750억~3,830억 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최대 53% 늘어난 것이지만, 이전의 전망치였던 60%에서는 후퇴한 것이다. 매기 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매출 예상치를 낮추기로 한 것은 매우 최근에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지난 한 달 동안 현저하게 악화했으며 업체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아울러 3·4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851억 위안(124억 달러)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알리바바의 7∼9월 분기 실적 발표는 미·중 무역전쟁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첫 분기 실적이었다. 장 CEO는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 미·중 무역 긴장이 불안정성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경영진은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수억 명의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올라가고 이들의 늘어난 수입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더 질 좋은 음식들에 소비되면서 중국 경제의 상승을 이끌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자 제품 등 대형 품목 판매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해 3·4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 6.6%보다 낮은 6.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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