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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당선될 수밖에 없었던 미국의 민낯..‘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

<식코>, <화씨 9/11> 등 미국 내 가장 주목받는 이슈를 담아 놀라움을 선사해온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신작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원제: Fahrenheit 11/9)가 스틸 6종과 함께 놀라운 연결고리를 공개해 화제다.





트럼프의 유세 행보 때부터 대통령 당선을 예고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번 영화 <화씨 영화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는 2016년 11월 9일,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밖에 없었던 미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마이클 무어판 폭로 무비다. 트럼프의 유세 행보부터 그의 당선을 예고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펼쳐낸 빅 픽쳐의 연결고리들은 명쾌하고 놀라운 사실을 드러낸다.

첫 연결고리로 그가 제시한 것은 바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탈당과 포기 선언이었다.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를 선출했던 전당대회에서 웨스트버지니아 주 모든 군에서 이긴 후보 버니 샌더스(저소득층과 청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민주사회주의자) 대신에 힐러리 클린턴의 이름이 호명되었음을 영화는 담아낸다.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버니 샌더스와 민주당 후보 선출 통계표를 들고 있는 버니 후보 지지자의 모습을 담은 두 스틸은 투표가 집계되지 않음에 무력감과 배신감을 느낀 이들의 마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이를 계기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마음을 돌려 투표권을 포기했고, 이는 결론적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플린트시 주민들을 납중독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플린트 워터 사건은 주지사 릭 스나이더와 이를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의 문제로 이어진다. 오바마 대통령이 플린트시를 방문하지만, 진정한 위로와 재난 지역 선포를 원했던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축소해버린 헤프닝으로 끝나버린다.

영화 속에서 한 주민은 “올 땐 제 대통령이었지만, 갈 땐 제 대통령이 아니었어요.” 라 발언했고, 이러한 정부의 행보는 트럼프 당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닦아준 셈이라고 마이클 무어 감독은 역설한다.



그럼에도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를 돌파할 열쇠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실관람객은 “밀도 있고 흥미롭게 펼쳐지는 처절한 현실에 마이클 무어 감독은 대안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훌륭한 영화다.” -(@id****) 라 평해 영화가 선사할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웨스트버지니아의 교사들이 단합해 일으킨 파업이 55개군의 행진으로 이어지고 승리를 이끌었듯이, 플로리다 총격 사건 피해자들의 친구였던 청소년들이 투표권이 없음에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며 세상을 바꿔 나갔듯이,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마이클 무어 감독은 주목한다.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을 폭로할 영화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는 11월 22일 극장가에 올해 가장 뜨거운 불씨를 선사할 것임을 예고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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