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 57명의 연습생이 첫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3일 오후 MBC ‘언더나인틴’이 첫 방송 됐다.
이날 MC를 맡은 김소현은 “‘언더나인틴’과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게 10살에 데뷔했는데 지금이 만으로 19세다. 언더나인틴에 데뷔했고 지금이 딱 언더나인틴이라 MC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보컬 디렉터 크러쉬는 “음악은 멜로디와 가사이기 때문에 노래가 중요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이나믹듀오는 “지금은 아이돌 래퍼들도 랩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장 인기 많은 멤버가 래퍼이기도 하다”각 파트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첫 번째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만 14세로 보컬 팀의 막내인 김영석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맑은 목소리로 열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서준 닮은꼴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김태우는 불안정한 실력으로 혹평을 받은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퍼포먼스 팀에서는 출중한 외모로 ‘울산 박보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준서가 첫 번째로 도전했다. 김준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아서 체력 안배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일본에서 온 코스케, 전도염 등이 차례로 무대를 선보이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김시현은 “제가 방송댄스만 하고 얼반 조금 할 줄 안다. 1등 밖에 생각 안 했다”고 말한 뒤 실망스러운 춤 실력을 보여 은혁에게 “이렇게 신나는 노래를 이렇게 신나지 않게 쳐 버려서 놀랐다”는 혹평을 들었다. 반면 수런은 김시현과 같은 세븐틴의 ‘박수’로 다른 무대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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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순위 결정전에서는 ‘보니 하니’의 13대 보니 정택현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만 13세 방준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쓴 가사로 무대를 선보였고 호평과 함께 1위 자리에 올랐다. 무대 전부터 남다른 캐릭터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던 장루이는 가사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준혁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민우는 015B 객원보컬 이장우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다. 앞서 이장우는 이민우에게 “요즘 아이돌들은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하는데 네가 되게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너는 우물 안 개구리일수도 있다고 생각해”라며 걱정했지만 이민우는 “아버지 전성기 때보다는 잘할 것 같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순위는 3위에 그쳤다.
이어 박진오는 어린 시절 힘들었던 심정과 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자작 랩 ‘아빠에게’를 선보이며 장루이를 누르고 1위에 앉아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예고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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