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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폭행 피해자 "양 회장 법의 심판 받길 간절히 원한다"

사진=연합뉴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사건 피해자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전직 직원 강모 씨가 경찰에 출석해 “양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번 사건을 취재한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와 변호사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언론 앞에 서게 된 이유로 “양 회장은 나를 폭행한 영상을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몰래 촬영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소장하고 있었다”며 “그 같은 사실을 최근 한 언론사 취재로 알게 돼 강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양 회장이 가한 무자비한 폭행 피해자인 동시에 나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영상을 촬영하고 소장한 (양 회장의) 몰카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일을 겪으며 사내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불법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양 회장이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간절히 원한다. 또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한다”며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 한다”고 말하며 호소했다.

앞서 양 회장이 회사에서 강씨를 무릎을 꿇리고 무차별적으로 폭언을 하고 폭행을 일삼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또한 직원들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끊임없이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양 회장은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로서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기존 수사와 함께 강씨 폭행 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강씨를 대상으로 폭행 당시 상황과 정확한 피해 사실, 또 다른 피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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