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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타수 1위를 향해...GO, 진영

LPGA 토토 재팬클래식 최종

고진영, 3R 6언더 66타 몰아쳐 5위

공동 19위 쭈타누깐과 0.197타 차

아직 대회 2개 남아 극적 역전 가능

우승은 日 희망 하타오카가 차지

고진영




하타오카 나사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판정승을 거두며 평균타수 1위 추격전을 이어갔다.

고진영은 4일 일본 시가현 오츠의 세타 골프클럽(파72·6,65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동 18위에서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특히 이번 시즌 신인왕을 확정하고 평균타수 2위에서 뒤집기를 노리는 고진영은 1위 쭈타누깐과의 격차를 소폭 줄인 게 소득이었다. 세계랭킹 1위 쭈타누깐은 6언더파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성적을 반영한 평균타수는 쭈타누깐이 69.398타, 고진영은 69.595타가 됐다. 격차는 0.261타에서 0.197타로 다소 줄었다. 적은 차이는 아니지만 최근 스윙잉스커츠 대회 공동 8위, 이날 공동 5위로 좋은 샷 감각을 보이며 남은 2개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에 도전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LPGA 한국군단의 시즌 10승 합작 도전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호령하는 ‘일본파’ 태극낭자들도 가세했지만 정상 고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고진영과 일본 투어 베테랑 이지희(39)가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고 양희영이 10언더파 7위, 김인경과 정재은이 9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신지애와 유소연이 8언더파 공동 11위로 뒤를 이었다.

우승은 ‘일본 여자골프의 미래’로 평가받는 신예 하타오카 나사(19)가 차지했다.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인 하타오카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나가미네 사키, 우에다 모모코(이상 일본·12언더파)와는 2타 차였다. 지난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하타오카는 2016년 일본 여자오픈에서 대회 첫 아마추어 우승과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지난해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LPGA 투어에 직행한 2017시즌에는 상금랭킹 140위로 부진했다. 퀄리파잉 스쿨 1위에 올라 두 번째로 맞은 이번 시즌에는 2승을 포함해 10차례 톱10에 입상, 미야자토 아이(은퇴) 이후 뚜렷한 강자가 없는 일본 여자골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선두 이민지(호주)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하타오카는 10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이민지가 부진한 사이 선두에 나선 그는 11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시간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에서는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떨궈 이 대회 7년 만의 일본 선수 우승을 자축했다. 이민지는 6타를 잃고 7언더파 공동 15위로 마감했고 대회 3연패를 노린 펑산산(중국)은 4언더파 공동 30위에 그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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