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일명 ‘서머타임’이 4일 오전2시(현지시각, 한국시각 4일 오후3시)를 기해 미국에서 해제됐다. 미국 오전2시가 오전1시로 1시간 늦춰지면서 미 동부와 한국 간 시차는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미 서부와 한국 간 시차는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1시간 각각 늘어났다.
하와이와 애리조나, 미국령 괌,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아메리칸사모아는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아 예외다. 플로리다주는 ‘선샤인보호법’에 따라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운용하기로 했지만 연방의회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 한 올해까지는 서머타임 해제에 시간을 맞춰야 한다.
서머타임은 내년 3월 10일 오전2시가 오전3시로 조정되면서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
서머타임은 낮이 긴 여름철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에너지 절약과 경제활동 촉진이라는 취지로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다만 시간대 조정이 수면장애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고 경제적인 부담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 북동부와 플로리다·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잇달아 서머타임 완전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어 올해가 일광절약시간제를 해제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캘리포니아는 6일 중간선거에서 ‘주민발의안 7’을 통해 서머타임 시행 여부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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