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던 배우 신성일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5일 오전 10시 30분 신성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입관식이 열렸다.
이날 배우자이자 연기 동지인 엄앵란은 아들 석현 씨와 차녀 수화 씨의 부축을 받으며 남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입관식을 마친 후 엄앵란은 “인생은 연기다. 스님께 법문을 들었는데 그 말이 꼭 맞다. 연기로 왔다가 연기로 떠서 돌아다니다가 나하고도 다시 연기로 만날 것. 그래서 둘이서 좋은 데 다 보고 말하고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숨이 끊어지면 목석과 같다”며 “잘났다고는 하지만 눈 딱 감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기서는 인연을 맺어서 내 새끼, 내 식구 야단법석을 치지만 저세상에서는 내 식구 찾는 법이 없다. 다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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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는 너무 걱정이 많다. 그게 욕심이다”라며 “가만히 생각하니 욕심의 노예가 돼서 사는 것 같다. 오늘부터 욕심 없이 살겠다”고 덧붙였다.
입관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으며 유족과 고인의 조카인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오전에는 전날 최불암, 신영균, 이순재, 안성기, 이창동, 조인성 등이 빈소를 방문한 데 이어 송해, 김창숙 등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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