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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살인사건 가해자, 첫 공판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 제출

사진=연합뉴스




경남 거제 살인사건으로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19일 열린다.

5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0)씨에 대한 첫 공판이 29일 오전 10시 40분 통영지원에서 진행된다.

검찰은 A씨가 70차례 넘게 피해 여성을 폭행한 점, 여성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폭행했던 점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휴대전화에 범행 전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을 검색한 부분도 범행의 고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A씨가 집 또는 연고지와 전혀 상관이 없는 신오교 부근에서 범행한 점도 역시 계획 범행의 근거로 내세울 계획이다.

A씨는 이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A씨는 아르바이트로 어머니와 누나를 부양하며 생활하다가 최근 입대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

앞서 A씨는 지난달 4일 새벽 2시 30분께 거제시 신오교 인근 크루즈 선착장 길가에서 50대 여성을 무차별로 구타해 숨지게 했다.

키 132cm, 몸무게 31kg에 불과한 여성은 영문도 모른 채 30여분간 폭행당했고,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폭행당한 지 5시간여 만에 숨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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