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이 ‘손 the guest’ 촬영 전부터 박일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엄청난 반전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가장 중심이 된 스토리는 ‘박일도 찾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에는 악의 근원인 박일도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정작 박일도는 끝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회마다 밝혀지는 단서들을 토대로 주인공들과 함께 박일도를 추적하며 극에 몰입했다.
하지만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는 촬영 전부터 박일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극중 윤화평(김동욱)의 할아버지인 전무송이 박일도였다는 것 못지않게 놀라운 반전이다.
김동욱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박일도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나랑 김재욱, 정은채 씨만 알고 있었고 나머지는 아무도 몰랐다. 박일도였던 전무송 선배님도 모르셨다. 우리도 감독님한테 ‘안 알려주면 연기를 할 수 없다’고 협박해서 알아낸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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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상 신을 찍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감독님께서 촬영, 조명 감독님한테만 얘기를 하고 나머지 스태프와 배우들한테는 보충 컷을 따는 것처럼 얘기하고 찍었다고 하더라”라며 “대본에 나와있으면 스태프들이 다 알게 되니까 대본에도 그 신을 안 넣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게 때문에 굉장히 철저하게 관리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역시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가족들에게조차 박일도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결말이 공개되기 전까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했다. 그는 “그동안 지인들에게 협박을 많이 당했다”며 주인공으로서 겪은 남모를 고초를 토로하기도 했다.
김동욱은 “‘박일도가 누군지 말하지 않으면 연락을 끊겠다’, ‘우리 관계가 이 정도밖에 안 됐냐’, ‘우리가 알고 지낸 게 몇 년인데’ 등 다양한 종류의 협박이 있었다”며 “초반에는 아무도 모른다고 거짓말했다. 그런데 14부쯤 가서는 최종회 대본이 나온 걸 다 알기 때문에 아주 디테일한 협박들이 나오더라. (박일도 정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게 공개되면) 또 다른 협박이 올 것 같다. 그래도 정말 드라마를 궁금해하는 걸 보니 재밌었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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