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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1호점이 가지는 의미는?

프랜차이즈 1호점 의미는 ‘상생’ ...가맹점, 지역과 본사가 함께 프랜차이즈 역사 만들어

교촌치킨 1호점 ‘구미 송정점'




국내 프랜차이즈의 역사는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 롯데리아는 소공동에 1호점을 오픈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그 이후 맥도날드, KFC, 버커킹 등 패스트푸드로 대변되는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속속 등장했으며, 9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현재 국민 간식으로 대표되는 치킨 프랜차이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1년 경북 구미에 ‘교촌통닭’으로 문을 연 현재의 교촌치킨은 그 중 하나였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직접 운영하며 시작된 교촌치킨은 이 곳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천여개의 매장을 운영, 매출에서는 치킨프랜차이즈 부문 1위를 달리며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3월 9일 교촌치킨은 1호점인 구미 송정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권원강 회장과 함께 교촌치킨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초심의 의미를 담아 간판 또한 ‘교촌통닭’으로 다시 변경했다. 정직함을 추구하는 교촌의 기업철학을 반영, 내부 인테리어 또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했다.

최근에는 교촌치킨의 탄생 년도를 콘셉트로 한 ‘교촌1991(Kyochon1991)’ 패키지를 선이기도 했다. 다시 한번 권원강 회장이 창업했던 1991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온 정성을 다한 정직한 제품으로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철학을 되새긴다는 것. 이것이 바로 27년간 교촌치킨을 국내 치킨 업계 1위에 올려놓은 비결이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1호점’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태어난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년간의 세월 동안 가맹점, 소비자들로 외면 받지 않고 관심 받아 온 비결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년간의 세월을 거치며 임대료, 매장 매출, 소비자 트랜드의 변화 등 수 많은 걸림돌도 잘 넘겨왔다는 의미도 있다.

길지 않은 국내 프랜차이즈 역사 속에 남아있는 브랜드는 결국 본사와 가맹점이 서로 상생의 묘를 낸 것이다.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1호점과 1991년에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는 이유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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