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차는 것보다…감독 자리가 더 힘드네

앙리 감독부임 후 AS모나코 부진

챔스 1무3패…조별리그 탈락확정

경기 지켜보는 티에리 앙리 감독. /모나코=AP연합뉴스

AS모나코(프랑스)의 ‘초보 감독’ 티에리 앙리(41·프랑스)가 첫 승리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앙리 감독이 이끄는 AS모나코는 7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Ⅱ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브뤼헤(벨기에)에 0대4로 완패했다. 1무3패(승점 1)에 그친 AS모나코는 선두권인 도르트문트(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상 승점 9)와 격차가 8점으로 벌어져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AS모나코는 슈팅 수에서 15대7로 브뤼헤에 앞섰고 볼 점유율에서도 61%대39%로 압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완패를 떠안았다.



앙리 감독은 ‘친정 팀’ AS모나코를 살리려 지난달 14일 사령탑에 올랐지만 부임 후 5경기째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AS모나코는 이번 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레오나르도 하르딤 감독을 경질하고 사령탑 경험이 전무한 앙리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1992년부터 AS모나코 유소년팀에서 활약한 앙리는 1994년 10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후 5시즌 동안 정규리그 105경기에서 20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1일 데뷔전이던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후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임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의 멍에도 썼다. AS모나코는 오는 12일 리그1의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과 정규리그 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