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아의 엄마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9분께 제주항 7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 여성 시신이 끼어 있는 것을 낚시객이 발견했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오후 7시 5분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겼고 지문 감정 결과 사흘 전 숨진 채 발견된 A(3)양의 엄마 B(33)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시신으로 발견된 당시 마지막 행적에서 입고 있었던 점퍼는 벗겨진 채 남색 꽃무늬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었다. 신분등과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시신은 육안으로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패가 심했으며 발견 장소는 모녀의 마지막 행적으로 확인된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동쪽으로 5km 가량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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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8일 오후 부검을 통해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모녀는 지난달 31일 제주로 내려왔고 삼도동의 한 숙소에서 2박을 했다. 지난 2일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오전 2시 38분께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린 모녀는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간 뒤 도로 위로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틀 후인 지난 4일 A양은 숨진 채 발견됐고 B씨 모녀가 투숙했던 숙소 욕실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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