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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양구서 발굴 유해 미군 이병 확인…67년만에 고향으로

美 육군 7사단 32연대 소속…20일께 미국 송환행사

한미 양국이 작년 강원도 양구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 1구에 대한 공동감식을 실시해 신원을 확인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미군 유해 1구에 대해 7일부터 이틀간 공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최종 신원까지 밝혀냈다.

이 유해는 작년 10월 양구군 남면 청리 일대에서 발굴돼 우리 국유단에 의해 지난 9월 미군유해로 판정됐으며 미 DPAA의 존 버드 중앙감식소장을 비롯한 감식 요원들이 국유단을 방문, 공동 감식을 실시했다. 양측은 6·25전쟁 당시 전투 기록과 발굴 정황을 토대로 성별, 나이, 사망원인, 인종 감식, 유전자(DNA) 감식 등의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최종 감식을 진행했다.

공동 감식 결과, 유해는 미군 육군 7사단 32연대 소속으로 확인됐다. 계급과 이름까지 밝혀졌으나 유가족에게 인도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51년 4월 국군과 유엔군의 2차 반격전투 중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계급이 이병으로 알려진 이 유해는 미 8군 영현소로 인도됐으며, 전사한 지 6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미군은 이달 20일께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송환하는 행사를 연다.



국유단과 DPAA는 2007년부터 매년 2~4회 양국을 오가며 전사자 유해 공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북미 공동발굴 및 신원확인 과정에서 확인된 국군 전사자 64구의 공동감식을 위해 국유단 전문 인력 3명이 DPAA를 방문한 바 있다.

국유단 장유량 중앙감식소장은 “한미 공동감식은 양 기관이 서로의 기술과 기법을 공유하고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해 하루빨리 호국의 영웅들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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