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동기 5명이 전국을 돌며 빈집 털이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26차례에 걸쳐 아파트와 고급 빌라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일당 5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교도소 수감 생활 중 알게 됐으며 최근 출소한 뒤 직장을 잡지 못하자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빈집을 골라 현금과 귀금속 등 3억 5천만 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6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대전, 경기, 충남, 경남 등 10개 시·도를 돌며 범행을 이어갔다. 초인종을 눌러 집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뒤 노루발못뽑이와 특수 제작한 일자 드라이버로 출입문을 부순 뒤 침입했다.
또 범행 후 집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마주친 목격자의 얼굴을 때려 준강도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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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범행 시 추적을 따돌리고자 대포 차량이나 대포폰, 지인 명의의 렌터카 등을 이용했고 범행 시에는 무전기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특히 일당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검거된 주범 이모(44) 씨는 수사 중인 경찰서 관할 주택에도 침입하는 대담함을 보이는가 하면 2012년에도 3년간 전국 아파트 100곳에서 11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해 붙잡혔다고 만기 출소 후 공범을 바꿔가며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오는 9월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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