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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경질설에 선 그은 靑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민연금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박 장관을 공개 질책한 후 복지부 장관 경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장관을 교체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이 장관의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민연금 개편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박 장관을 공개 질책하기는 했지만 개편안은 정치적 판단도 해야 하는 등 워낙 어려운 사안이기 때문에 그 잘못이 오로지 박 장관에게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경제부총리 외에 복지 전반을 책임지는 복지부 장관까지 바꿔 ‘인사 정국’을 만드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말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복지부 장관 교체가 상식적으로 지금은 아니다”라며 “박 장관은 당정과 호흡을 잘 맞춰 롱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재도전을 위해 결성한 정책자문 그룹 ‘심천회’ 멤버로 문 대통령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표를 의식하기보다는 국민 노후소득 보장 강화가 중요하다”며 “기존의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잘 엮어 안정되게 국민이 신뢰하는 연금제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기다려주면 국민 여론을 충실히 반영한 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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