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욱이 ‘손 the guest’의 최윤이 사제였음에도 섹시한 매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는 김재욱이 ‘보이스’ 김홍선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었다. ‘보이스’에서 인생 캐릭터로 호평받았던 모태구가 끝도 없는 악행으로 공포감을 자아냈다면, ‘손 the guest’의 최윤은 목숨의 위협에도 끝까지 ‘악’과 싸우며 구마사제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선한 인물이었다.
극과 극의 캐릭터였지만 시청자들이 모태구와 최윤을 사랑한 이유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김재욱의 연기로부터 완성된 ‘섹시함’이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김재욱에게는 늘 퇴폐, 섹시와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 사제라는 종교적 직업을 가진 최윤 캐릭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김재욱은 “좋게 봐주시니 기분이 좋다. 잘 어울린다는 말이니까. 사제가 가지면 안 될 것 같은 부분조차도 좋게 봐주시니까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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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김재욱이 가진 이미지의 힘이기도 했지만, 배우의 색깔과 장점을 작품 속에서 제대로 끌어낸 연출의 효과도 컸다. ‘보이스’때부터 호흡을 맞췄던 제작진은 누구보다 배우 김재욱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김재욱은 “내가 ‘여기서 섹시함을 발산해야 돼’ 이런 생각으로 신을 소화하지는 않는다”라며 “최윤으로서 신의 목적에 맞게 움직이는 건데 그게 섹시해 보이거나 외로워 보이거나 고민이 많아 보이는 건 연기도 연기지만 어떻게 편집하고 담아내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홍선 감독님이나 촬영, 조명 감독님도 다 나와 작업을 해본 분들이고 최윤을 어떻게 담아낼지 연구를 많이 해주셨다”며 “구마사제 역이다 보니 성당이라는 공간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컷들도 많았다. 내가 딱히 뭔가를 표현하지 않아도 카메라 워킹과 공간만으로도 최윤이라는 인물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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