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테드 사란도스와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한국 시장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기자를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사란도스 CCO는 “전 세계 오리지널 영화 중에 가장 먼저 투자한 것이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였다”며 “당시 한국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굉장히 강하고, 영화와 TV 콘텐츠를 사랑한다. 또 굉장히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가졌다”며 “인터넷을 통해 영화와 TV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상당한 접근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8일부터 양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 행사를 개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 11개국에서 300여 명의 기자를 초청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가 한국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전력의 중요한 일부로서 한국에 큰 투자를 하고자 한다. 좋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에도 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는데 많이 성장했다. 한국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할 것”이라며 “또 한국 15개 도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헤이스팅스 CEO는 “우리는 어느 곳에서든 어떤 파트너와도 일하고 싶다”며 “미국에서도 홈캐스트뿐만 아니라 경쟁자들과도 일한다. 한국에서도 IPTV에서 하나의 채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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