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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송, BTS 출연 모두 취소…정치권·네티즌 반응은

한국당 "日, 문화의 저급함 보여주는 행태"

평화당 "日, 전범국가 세계에 홍보하는 꼴"

네티즌들도 "일본 우익이 도 넘었다" 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수산동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MGA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세계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방송출연이 모두 취소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일본 스포츠 연예지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NHK가 12월 31일 방송하는 ‘홍백가합전’에 BTS의 첫 출연을 전면 보류했다고 밝혔다. 후지TV FNS가요제 측에서도 BTS의 출연을 백지화했으며 TV아사히는 ‘뮤직스테이션 슈퍼라이브’의 출연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송사의 BTS 출연 철회는 멤버 지민이 지난해 월드투어 때 입은 티셔츠와 멤버 RM이 광복절을 기념해 SNS에 올린 글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BTS는 지난 9일 TV아사히의 출연이 취소된 바 있다.



지민의 티셔츠에는 일본 원폭투하 장면의 흑백 사진과 함께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 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문구가 영어로 새겨져 있었다. BTS 리더인 RM은 과거에 광복절을 맞아 트위터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분들께 감사한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여야는 일본의 BTS 방송출연 취소에 대해 한목소리로 일본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며 “방송이 일본 정부와 일부 네티즌의 눈치를 보며 프로그램을 막무가내식으로 취소하는 것은 전 세계의 비웃음을 사고도 남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전세계에 더욱 홍보하는 일일 뿐”이라며 “일본은 편협한 과거 감추기에서 벗어나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일본 우익이 도를 넘었다”, “세계적 그룹에 대한 막장 예우”라며 일본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본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의 갈등이 K팝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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