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자신보다 40cm 이상 작은 이롱(31·중국)에게 TKO 패했다.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 메인이벤트에서 최홍만은 경기시작 4분 23초 만에 이롱에게 TKO 패했다.
이날 최홍만은 ‘로킥 치고 빠지기 작전’을 들고 나온 이롱의 기술에 고전했다. 이롱의 뒤차기를 맞고 표정이 일그러진 최홍만은 급소에 발차기가 꽂혔다고 어필했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회복할 시간 5분을 줬다. 하지만 최홍만은 고통스러워하면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몇 차례 심판이 최홍만에게 경기 재개 의지를 물었으나, 최홍만이 싸우겠다는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고,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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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에게 승리한 이롱은 2009년 프로 데뷔한 이후 74전 61승 1무 12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롱은 실제 소림사 출신은 아니지만, 머리를 삭발한 채 승려복을 입고 링에 오르는 콘셉트를 고수하면서 ‘스님 파이터’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앞서 2013년 태권도 선수 출신 민영진을 상대로 KO승을 거둔 바 있다. 주로 펀치를 쓰고 가끔 가드를 내려 상대를 도발하는 방식으로 싸움을 한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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