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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만난 미·러 정상...푸틴, 트럼프에 '엄지 척'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서 만나

'지각 대장' 푸틴, 이날도 가장 늦게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만났다.

평소 지각 대장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도 70여 명의 참석 정상들 가운데 가장 늦게 도착했다.

의전 요원의 안내를 받아 미리 도착한 정상들이 줄지어 서 있던 행사장에 들어선 푸틴은 맨 앞줄 중앙에 서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인사한 뒤 그 옆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악수하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멜라니아 여사와도 인사했고,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어깨를 치며 친근감을 표시하자 푸틴도 트럼프의 팔을 다독거린 뒤 자기 자리로 갔다. 푸틴이 자리를 잡자 기념식 행사가 시작됐다.

미·러 정상은 이날 짧은 면담에서 양자 관계와 최근 미국이 파기를 선언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러 양측은 파리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 계획이었으나 1차대전 종전 행사에 집중해 달라는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정식 회담은 하지 않기로 했다. 두 정상은 대신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에서 별도의 정식 양자회담을 열 계획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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