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역사상 최악의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11일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캠프파이어, 울시파이어, 힐파이어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나흘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불태웠다.
현재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25명, 실종 110명이다. 사망자는 2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 주변에 집중됐다. 현재 추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거의 90년 만에 가장 많은 산불 인명 피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피해 지역에는 건조한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더욱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강풍 속도는 60㎞ 이상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예측 불허로 불어대는 샌타애나 돌풍은 최고 시속 110㎞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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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국 대변인은 “산불이 처음 발화한 지난 8일과 비슷한 양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사막지역에서 시에라네바다산맥을 넘어 해안으로 부는 고온건조한 바람을 말하는 샌타애나 강풍은 산불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방당국은 동시다발로 일어난 대형산불 3개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3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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