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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 등 잠재 리스크 차단" 美연준 금융안정보고서 내놓는다

각종 금융 지표 담아 28일 첫 공개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EPA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과 신흥국 경제불안 등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금융 안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28일 첫 보고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반기별로 미국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자산 평가, 기업과 가계의 차입, 차입·펀딩 리스크 관련 각종 금융지표를 비롯해 연준 이사회가 금융 부문의 회복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가 담길 예정이다. 연준 내 금융안정위원회를 이끄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우리는 세계 금융위기를 통해 탄력적인 금융 시스템이 건강한 경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금융안정보고서 발간은 대중에게 금융 안정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융안정보고서를 발간하게 된 데는 지난 2008년 당시 세계 금융위기를 선제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의 공식 임무는 물가안정과 지속가능한 고용 촉진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경제학자가 금융 불안정성을 억제할 수 있도록 연준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금융위기 이후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마다 실무진으로부터 금융안정 리스크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있다. 보고서는 이 보고를 체계화해 연준의 정기 간행물로 발간함으로써 금융 시스템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시장 안정성, 금융기관 건전성 등을 공론화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일조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연준은 앞으로 발간될 보고서가 다른 중앙은행 보고서와 비슷한 형태로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의 연간 보고서를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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