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하고 “미국은 모든 관련자가 책임을 지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전한 뒤 “사우디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 배후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전혀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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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예멘 내전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교전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책을 협상하기 위한 유엔특사 주재 회의에 모든 당사자가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미국은 영국과 함께 궁지에 몰린 사우디에 예멘 내전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는 예멘 정부를, 이란은 후티 반군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일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영사관에서 실종돼 피살의혹이 제기되자 사우디를 방문해 무함마드 왕세자와 만난 바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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