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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멜라니아’와 기싸움 벌이는 이방카?··난처한 백악관 직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EPA연합뉴스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영부인/AP연합뉴스


백악관 보좌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그의 딸 이방카의 사이에서 힘겨운 균형을 취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둘의 미묘한 관계는 지난달 멜라니아가 처음으로 단독 해외 방문에 나서고 이방카가 내년 1월 별도의 아프리카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데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전했다.

퍼스트 레이디 부속실 직원들은 방문이 끝난 뒤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 직원들에게 멜라니아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포함, 방문 성과를 보여줄 공간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이틀 뒤에 이방카가 허리케인 피해가 난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 현장과 자신이 어린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데서 불거졌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문제의 동영상을 보고는 당혹했으며 이방카의 보좌관과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NYT는 멜라니아와 이방카가 본인들의 역할을 달리 보고 그 역할이 서로 겹치지 않는 선에서 공존을 취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둘이 나란히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드물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두 사람이 자리를 같이 했던 경우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국으로 택한 사우디 아라비아, 교황을 면담한 바티칸에 따라간 것과 지난달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피츠버그를 방문하는 데 동행한 것 뿐이었다.

이방카의 지인들은 그녀가 퍼스트 레이디의 책무로 간주하는 사안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정책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백악관에 있다는 식으로 대꾸한다고 말하고들 있다.

한 지인은 그녀가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이스트윙(백악관 동쪽 별관)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 언급할 때면 멜라니아를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은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부속실은 그녀의 이니셔티브에 역점을 두고 있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종종 웨스트윙의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고 매우 긍정적인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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