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회복으로 2019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수출로 버텨온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9년 3월이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행되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한반도에도 여파가 전해질 수 밖에 없다. 안으로는 저성장, 저출산, 생산가능인구 감소, 성장잠재력 둔화 등의 요인으로 구조적 장기침체가 예고된다. 안팎으로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내년도 살림살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글로벌 변화의 추이를 관찰하고 국내 경제와 산업을 조망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은 2019년의 주요 경제 이슈를 19가지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며,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신흥국의 화폐가치 절하로 세계 경제상황에 위기를 부를 수 있으며, 국내에는 복지에 예산을 투여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내놨다. 산업 기술 분야에서는 한류와 콘텐츠 산업의 전망, 고령사회와 실버산업 그리고 남북경협에 거는 기대와 불신 등 경제와 산업 그리고 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책은 일반 독자들을 위해 경제학자의 전문용어는 최소화하고 시사적인 사건을 내세워 경제와 산업을 전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2017년부터 경제지형을 조망하면서 현재와 미래의 경제 트렌드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미술계에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작품을 이해하는 식견과 안목에 따라 작품 감상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경제에 적용해 보면 ‘아는 만큼 투자의 길이 보인다’ 정도가 될 것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흐름에 따라 좁게는 가계소득에 변화가 올 것이며, 넓게는 국가 경제 발전의 기조를 설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내년에도 합리적인 가계소득을 운영하고 현명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해외의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국내 경제상황을 분석하는 힘을 키우며 자신의 꼼꼼한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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