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이 일주일 전 실종 신고된 대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18분쯤 석촌호수에서 소방 당국과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발견한 남성 시신 1구의 지문 감정 결과 실종된 조 모(20·남)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조씨는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노트북과 휴대폰 등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노트북과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부검은 이르면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 8일 0시께 서울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친구들을 택시에 태워 보낸 조씨는 이후 카카오 택시를 불렀으나 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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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택시 기사는 “호출 장소에 와서 통화했지만, 의사소통이 잘 안 돼 태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씨는 오전 1시 석촌호수 동호수에서 포착됐다. CCTV에는 1시 17분께 조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동호수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씨가 수풀 쪽으로 이동한 직후 물가 쪽을 비추는 다른 CCTV 화면에 물이 일렁이는 장면을 바탕으로 경찰은 이때 조씨가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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