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73·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공식행사에 잇달아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11개 행사 가운데 6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오전 8시 30분 조찬을 겸한 호주-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아세안 정상회의,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마련한 오찬과 만찬, 칵테일 리셉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에 잇달아 불참했다. 대신 테오도로 록신 외무장관을 보냈다.
이처럼 국제외교 무대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모습이 연방 보이지 않자 필리핀 정가 일각에서 건강이상설이 다시 제기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10월 초 국무회의를 갑자기 연기하고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을 때도 제기됐었다.
그러자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의 행사 불참은 건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일각에서 호들갑을 떨어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파넬로 대변인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3시간도 채 못잤다”면서 “행사에 불참한 시간에 낮잠을 잤다”고 해명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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