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사랑과 관계 속에서 아프면서 성장한다.
불완전한 결혼 생활을 했던 부부가 타인이 돼서야 서로를 바라보는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제작 몬스터유니온, 더아이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다.
‘최고의 이혼’ 속 인물들은 사랑과 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아프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조석무(차태현 분)와 강휘루(배두나 분)는 가까이에 있을 때 몰랐던 것들을 남이 되어서야 깨닫고, 서로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것. 눈물 흘리고 아프고 후회하고 깨닫는 등 어른들의 제대로 된 성장통이다.
지난 11월 13일 방송된 21~22회에서 강휘루는 조석무에 대해 “가장 가까운데 가장 몰랐다”고 말했다. 강휘루는 조석무가 자신의 마음을 봐주길 원했다. 그러나 그녀 역시 조석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거리를 두고 나니 보이는 조석무의 배려. 강휘루는 조석무를 통해 사랑을 배워나가고 있다.
조석무는 강휘루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강휘루의 눈물을 보고, 강휘루가 힘들어했던 것을 들으며, 조석무 역시 후회하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됐다.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성장해나가는 조석무, 강휘루의 모습은 사랑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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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조석무는 과거였던 진유영(이엘 분)과의 만남에서 어떤 것을 깨닫게 될까. 현재 조석무의 머리 속에는 강휘루가 있다. 자신이 강휘루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조석무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진유영과 함께 있을 때도 습관처럼 강휘루와의 생활을 떠올리는 조석무의 모습이, 또 강휘루가 남긴 헤어밴드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이 그의 마음을 짐작하게 한다. 조석무가 어떻게 강휘루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될 것인지 관심을 높인다.
강휘루도 조석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최고의 이혼’은 강휘루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쌓아오며 여러 관계 속에서 조금씩 깨닫고 성장해나갈 그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회부터 탄탄하게 그 감정을 이어왔기 때문에, 21~22회에서 단편적으로 보여졌던 이장현(손석구 분)과의 키스의 전말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사랑과 관계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계속될 것이다. 관계의 본질에 대해, 또 진짜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는 주인공들의 앞으로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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