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14일(현지시간)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반나절 만에 중단했지만 중국 일부 여행사들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중국 현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여행사 상위 그룹에 드는 여행사 일부는 서울과 제주도 여행 코스 등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개시해 계속 판매하고 있다. 이 여행사들은 3,000 위안(약 48만 원)∼5,000 위안(약 80만 원)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씨트립도 전날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중국 당국과 비난 여론을 의식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모두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조만간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씨트립의 한 관계자는 한국행 단체관광과 관련한 문의에 “요즘 한국행 상품을 만들고 있고 현재 테스트 중”이라며 “이 상품들과 관련해서는 검증과 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 1주일 정도 뒤면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씨트립 홈페이지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씨트립 게시판에 “요즘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해국행위를 하는 사람일 것”이라며 “중국인이라면 양국 간 모순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한국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 의견을 남겼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어제(14일) 비록 입장을 번복하긴 했지만,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했다는 것은 관련 추세가 지속할 것이란 의미”라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단체관광 규제 역시 자연스럽게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 지역에 오프라인을 통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등 사드 갈등에 따른 한한령의 일부 해제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오프라인 한국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6개 성·직할시로 늘어난 상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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