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다작 행보 이유를 밝히며 “약속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동석은 올해 개봉한 ‘챔피언’을 시작으로 ‘신과함께-인과 연’,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그리고 ‘성난황소’까지 무려 다섯 작품으로 연달아 관객을 만난다.
마동석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 인터뷰에서, “‘정’ 때문에 신인감독들의 작품에 출연 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이 들면 평상시 일상에서도 풀 수 있지만, 한번 약속을 한 건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며 의리남의 면모를 보였다.
‘의리’와 ‘약속’을 중요시 여기는 마동석은 자신이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주는 이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다. ‘부산행’ ‘범죄도시’가 흥행되기 전부터 함께하자고 약속을 한 감독들과 찍은 작품이 최근 연달아 개봉하게 된 것.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감독 모두 내가 무명일 당시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준 친구들이다. 무명일 때 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대소변도 못 가리고 있던 나를 챙겨주고 응원해준 친구들이다. 이미 5년 전에 약속 했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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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운이 좋게 내가 출연했던 작품들이 흥행이 됐다” 면서 “아직도 꿈 같이 느껴진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저는 대단한 배우, 대단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 일이 없었을 때 생각을 해보면, 현재 저란 배우가 알려진 게 꿈 같다. 배우 일을 한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제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덩달아 출연작이 늘어났는데 오래전부터 나를 응원해 준 친구들을 돕고 싶었다”
한편, 마동석 김성오 송지효 주연의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월 22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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