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에 설립된 중국 장춘이공대학은 2만2,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광학공학·물리전자학·광학 등의 분야가 1급 국가중점학과로 선정된 4년제 공립대학이다.
15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중외합작판학’이란 이름의 이 교육과정은 중국 정부가 자국 학생에게 선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대학과 공동 운영하는 정규 학부과정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300여개 중국 대학이 신청했지만 고작 22개 대학이 선발될 정도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22개 선발 대학 중 한국 대학과 공동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3곳 뿐이다.
대구대는 내년 9월부터 4년간(2019년~2022년) 장춘이공대학과 항노화 생명공학전공(융합전공)으로 공동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중국에서 학생 모집시 대구대와 공동 학위과정임을 명시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모집인원은 매년 120명으로, 선발된 학생은 장춘이공대학에서 2년간 공부한 뒤 대구대에서 2년간 공부할 수 있다. 한국 유학을 원하지 않으면 졸업학점의 1/3이상을 대구대에서 파견된 교수의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이근용 대구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은 대구대의 우수한 학문 분야를 해외에 전파해 대학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학생교육뿐만 아니라 공동연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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