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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너네 6.9cm라 여자 못 만나봤지?" 현장 추정영상 '엽기발언'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 주장하는 여성(좌)와 현장 촬영 사진(우) / 사진=연합뉴스




이수역 폭행사건이 남녀간 혐오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과 청와대 국민청원 30만 돌파에 이어 현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이수역 폭행 당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영상에서 두 여성은 맥주집 테이블에 마주앉아 큰 목소리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는다.

이들은 “나 같으면 저런 XX달고 밖에 못 다닌다, 내가 6.9cm(남성 성기 길이를 지칭하는 말)로 태어났으면 자살했다, “내 xx가 네 소X보다 더 크다, 저 XX들 여자 만나본 적 없어서 XX가 뭔지도 몰라, 야 너네 여자 만나 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너네 X 6.9cm라 여자 못 만나봤지?” 등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퍼붓는다.

이와 함께 남성들을 향해 연신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모욕을 주는 행위를 계속한다.

남성 측도 욕설을 하지만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들의 싸우는 소리가 너무 큰 듯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가 이들을 말리자 여성은 “아 저새X들한테 이야기해요, 너네 6.9cm지?, 6.9cm”라고 또다시 조롱한다.

문제가 불거진 이수역 폭행사건은 피해자라 주장하는 A씨 측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자 넷이 여자 둘을 폭행해 입원 중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급증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피해자 2명이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두려워진 피해자가 동영상을 찍자 가해자는 목을 조르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신고 30분 후 도착했고, 진술 과정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이 놓고 진술하는 등 위협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그러나 민갑룡 경찰청장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이 신고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4분 밖에 걸리지 않았고, 남녀 따로 임의동행 후 지구대에서 남녀 분리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15일 오후 1시 경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수역 폭행사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A씨 측과 처음으로 마찰을 빚었다는 커플은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던 중 A씨 측이 우리에게 ‘흉자련, X빨러, 한남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비아냥댔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남성들과 싸움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싸움 과정에서 A씨 측은 ‘너같은 흉자 때문에 여성인권 후퇴한다. 백날 탈코하면 뭐하냐 저런 흉자 때문에 제자리인데’ 등의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며 “여혐은 A씨 자매분들에게 제가 언어강간, 조리돌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여성과 남성측 모두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CCTV를 분석하고 이날부터 당사자들을 불러 빠르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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