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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등급컷 10점↓ 예상, 이유는 "복합지문·과학지문 복병"

/사진=연합뉴스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의 역대급 난이도에 진땀을 뺐다.

여러 단계를 거쳐 답을 유추해 내야 하는 ‘킬러’ 문항들과 EBS 교재나 강의 등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소재의 문제들이 이번 국어 영역의 난도를 급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소설과 시나리오를 엮어낸 문학 영역 복합 지문과 서양 천문학의 과학적 설명과 중국 천문학의 철학적 설명을 융합한 과학지문이 복병이었다.

박태원의 현대소설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엮은 지문은 구성 자체도 생소했지만, 지문 관련 26번 문항은 ‘보기’의 설명까지 완전히 이해해야만 답을 고를 수 있었다. 수험생들은 이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지문은 서양과 동양의 천문이론을 소재로 과학적 시각과 철학적 시각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서 지문 자체를 이해하는 데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지문에 딸린 31번 문항 ‘보기’에는 만유의 인력이라는 개념이 새로 등장한다. 복잡한 지문과 복잡한 보기를 동시에 소화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다 보니 현직교사들은 이 문항이 가장 어려운 국어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과학고 조영혜 교사는 “지문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정확한 추론을 하지 못하면 정답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는 EBS에 등장한 적이 없어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였고, 매매계약과 관련한 채권과 재무에 대한 법적 이해를 다룬 사회지문 역시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처음 접해보는 개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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