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에서 매회 화수분 같은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주인공 최대훈이 15일 32회 방송을 끝으로 작품의 마침표를 찍었다. 구동준 역을 맡아 맞춤옷을 입은 듯 전무후무한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인 최대훈은 마지막까지도 극의 재미와 감동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흉부외과’ 애청자들은 종영만큼이나 최대훈의 구동준을 보내기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종영의 아쉬움은 배우들도 마찬가지. 최대훈은 16일 오전 소속사 스타캠프202를 통해 가장 먼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쉽게 귀갓길에 오를 수 없었다. 다음 날 종방연이 있는데도 사람들과 인사하고 사진 찍고 수다를 나누고. 그렇게 두시간 가량 현장을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천천히 돌아왔다. 여전히 너무 아쉽고 또 아쉽다. 좋은 배우들 좋은 제작진, 스태프들을 만나 행복했다. 이런 인연을 만난다는 것이 결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헤어짐이 정말 아쉽다”고 진심 어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생과 사’의 경계에서 빛을 잃어가는 생명을 밝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흉부외과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비주얼은 엘리트, 성격은 어른 아이였던 ‘금수저 펠로우’ 구동준에 몰입한 최대훈은 개구쟁이 같은 매력으로 고수, 안내상, 오동민, 김예원 등과의 케미를 맛깔나게 살리며 드라마에 감칠맛을 더했다. 새초롬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말투, 허당기조차 귀엽게 표현한 연기 디테일로 시청자들의 ‘입덕’을 유발한 것은 물론 때때로 의학에 능통한 박학다식한 반전 면모로 ‘흉부외과’의 ‘최애캐’(최고 애정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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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최대훈은 구동준을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소모적인 캐릭터로 만들지 않았다. 철부지 의사 구동준이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고 가는 안정적인 완급 조절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지루함 없는 장면들을 완성한 것. 이와 관련 ‘흉부외과’ 시청자들은 “최대훈이 나오면 웃음이 절로. 너무 재밌다” “구동준 나올 때가 제일 기대. 전에 고수 얼굴이랑 엄기준 연기 중심으로 봤는데 이제는 구동준이 나오는 게 최고” “능청 귀여움 모든 게 다 되는”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배우” 등 호평을 보냈다.
SBS ‘의문의 일승’에서는 지적인 엘리트 검사 김윤수를, tvN ‘무법 변호사’에서는 최민수의 오른팔 석관동으로 눈도장을 찍은 최대훈이 이번 SBS ‘흉부외과’에서 만개한 연기력으로 매력 넘치는 의사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앞으로 더욱 빛날 배우 최대훈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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