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정 국제유가를 제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재와 최근 상황인 배럴당 70달러 근처가 우리에게는 완벽하게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석유 정책을 두고 계속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으나 생산제한을 지지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유가 추가 하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석유생산이 상당히 증가해 전체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유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유가는 공급을 토대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대러 제재, 러시아의 선거개입 논란, 시리아 내전, 북핵 문제 해결, 기후변화, 핵무기·미사일 확산방지조약 등 갖은 논제를 두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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