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질까 기대하면 암흑과 같은 막막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이토록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에도 꿋꿋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봄이 왔다. 바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속 유이(김도란 역)의 이야기다.
앞서 김도란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본부장이자, 회장의 아들인 왕대륙(이장우 분)과 어렵사리 연애를 시작했다. 두근두근 설레는 사랑에 빠진 김도란의 모습은 예뻤다. 이는 김도란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만들었다. 11월 17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37~38회에서는 이런 그녀의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김도란은 공개연애를 하라고 설득하는 강수일(최수종 분)에게 처음으로 진심을 꺼냈다. 그녀는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그런데 이런 행복이 사라질까 너무 두려워요”라고 말해 시청자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지독한 시련을 겪어온 김도란인 만큼 그녀의 진심이 시청자에게 크게 와닿았기 때문.
씩씩하고 꿋꿋하게 현실과 마주하는 김도란은 이내 용기를 내 공개연애를 결심했다. 이에 안방극장은 한마음으로 그녀의 행복을 응원했다. 여기에 유이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지자, 시청자의 김도란 캐릭터를 향한 애정은 더욱 높아졌다. 유이는 똑 부러지고 씩씩한 김도란을 밝게, 현실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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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이의 연기와 표현 덕분에 김도란의 진심 어린 말이 더욱 뭉클하게 느껴졌다. 김도란이 강수일에게 행복하다고 말할 때 안방극장까지 느껴지는 그녀의 행복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한 것. 유이는 섬세하고도 진심이 담긴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 말미 왕대륙의 엄마 오은영(차화연 분)이 김도란과 아들의 연애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장면은 시청자를 애타게 만들었다. 김도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는 것은 아닐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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