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북한 비핵화가 “먼 길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라는 일정표에는 현재로선 변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장기전 태세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캔자스 지역 방송국인 KQA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현시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것은 긴 일련의 논의가 될 것이다. 그것은 매우 복잡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에 있어 우리 국무부의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했던 약속들을 지켜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7일 4차 방북을 거론, “내가 몇 주 전에 김 위원장을 봤을 때 그는 자기 나라의 비핵화에 대한 검증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계속했다”며 “우리는 그 반대급부로 북한 주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계속 해왔다. 즉, 이 세계는 함께 그 나라(북한)와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검증 작업을 허용했다는 점을 거듭 환기하며 ‘선(先) 검증-후(後) 경제적 발전 지원’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그것은 먼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하는 동안 미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며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었고 한반도에서 전사한 미국 장병들의 유해들도 돌아오게 됐다. 이는 그 가족들을 위해 매우 큰 일이며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표가 있느냐 아니면 하루하루 해 나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표는 없다. 우리는 특정한 날짜를 설정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계획이 있다는 점에서 하루하루 해 나가는 차원을 뛰어넘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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