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4-0으로 압승을 거둔 벤투호가 호주 원정 축구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환했다. 벤투호는 호주 원정에서 ‘아시아의 유럽’ 호주와 1-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에 4-0으로 대승을 하면서 출항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우즈베크전 대승으로 오는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전체 선수 23명 중 K리거 13명과 우즈베크전에서 추가 골을 넣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감바 오사카), 호주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등 총 15명이 이날 귀국했지만,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을 넣은 석현준(랭스)과 인상적인 활약으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청용(보훔)을 포함한 유럽파는 호주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선수들은 대표팀 해산과 동시에 소속팀으로 복귀해 남은 시즌을 준비한다. 선수들은 이후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재소집된다. 선수들은 당초 오는 12월 22일 소집될 예정이지만 K리거를 중심으로 ‘조기 소집’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12월 12일이나 15일 다시 모일 전망이다. 한편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수들은 이번 주말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인천의 문선민은 팀의 명운이 걸린 FC서울과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벤투호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황인범(대전)은 오는 28일 광주FC와 K리그2(2부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지만, 광주의 공격수 나상호는 경고 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어 황인범과 태극전사 맞대결이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스타일로 좋은 결과를 내면서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자평한 다음, “(기성용, 손흥민 등) 기존 선수들이 빠졌지만 많은 기회를 통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알아가며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아시안컵 준비와 관련해 “문제없이 구상한 대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선의 방법으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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