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해 조직강화특위의 결정과는 별도로 당협위원장에 부적합한 인사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강특위가 쳐놓은 기준의 그물망을 빠져는 나왔지만 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향후 당의 미래를 위해서 당협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제한적이겠지만 분명하게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대위원장의 판단만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지난 몇 개월 간 위원장으로서 나름 당을 관찰하고 의원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판단을 하는 기회가 몇 달 있었다. 그래서 비대위원장 나름대로의 판단이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상황을 직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체대상자들에 대해 “다음 지도부가 복귀시키든, 무소속으로 당선돼 다시 들어오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며 인적청산의 의지를 피력했다.
교체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기준은 지금 얘기드릴 수 없다”며 “나중에 조강특위 결과를 보고 비대위원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겠다. 조강특위는 아무래도 객관적 기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그 그물망을 빠져나와도 그동안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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