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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부산·경남 찾는 이유는

서울-부산 지방분권·경제활성화 협력 논의

차기대권 위한 '자기정치' 강화 지적도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산·경남(PK)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오는 23일 오후 5시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울시-부산시 공동협력 협약’을 맺는다. 협약식에서 두 단체장은 지방분권이나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다짐한다. 그들은 이어 함께 중구 부평동 깡통시장을 찾아가 부산시민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오전에는 그의 정책자문특보를 지낸 인연이 있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근무하는 부산진구청에서 구청 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혁신정책과 지역 상생’을 주제로 서울의 우수 혁신 사례와 주요 성과, 핵심 성공 요인 등을 소개한다. 이후 부산시의원과 오찬을 한 뒤 오후 해운대구청을 방문한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도 박 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바 있다.

박 시장은 오는 24일에는 오전 일찍 부산 종교계 인사와 자리한 뒤 그린 트러스트 걷기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에는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 지역위원장 초청으로 기장군을 방문, 재래시장에서 기장 특산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관읍 주민자치회관에서 강연한다. 최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본부장을 지낸 적 있다. 부산 일정을 소화한 이후 박 시장은 경남도청을 찾아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제로페이’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다음 달 서울, 경남 등 몇몇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향 창녕을 찾은 다음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PK 방문은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이후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차기 대권을 향한 ‘자기 정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방문을 주선한 최 위원장은 “이번 부산방문은 지방선거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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