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2일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상한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 여당이 동의하고 정의당을 포함한 야 4당이 합의한 국정조사에 왜 그렇게 발끈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등을 통해 “(박 시장이) 지난 며칠 동안 측근 홍위병들을 내세워 집권당 지도부와 야당을 물고 늘어지더니 이제는 본인이 직접 ‘돌격 앞으로’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야 5당의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 합의에 대해 “강원랜드 같은 권력형 비리에는 눈감으면서 마치 권력형 비리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민생을 인질로 삼은 야당의 정치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국조의 범위에 대해서는 “2015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채용 과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가 5월 12일인 만큼 2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15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5년, 10년, 20년 전까지 올라가면 정쟁으로 흐를 수 있다”며 “강원랜드처럼 2015년 1월 1일 이전 상황까지 봐야 하는 경우에는 협의해서 다시 반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 등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로 오른 데 대해 “문 대통령은 나라 안에서는 경제 과목에 빵점을 받았고, 나라 밖에서는 평화 외교로 점수를 얻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며 “방탄소년단이 1위를 할 수 있도록 한 표라도 밀어주고 뒤로 물러서는 건 어떤가”라고 언급했다.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적 입장을 갖는 것을 일일이 다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숙고의 시간을 거친 만큼 그렇게 쉽게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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