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남편을 둔 엄마가 ‘자식의 성공’만을 위한 욕망덩어리로 변신한다.”
‘SKY 캐슬’에서 염정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극 중 인물이 본인과 같은 상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 남편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그는 “이게 만약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이라면 걱정이 되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현탁 감독,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염정아는 SKY 캐슬 안에서 자녀교육과 내조 모두 완벽해서 입주민들이 선망하는 대상인 한서진으로 출연한다. SKY 캐슬에 살고있는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와 함께 명문가 사모님들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염정아는 실제로 남편이 의사다. 때문에 드라마 속 인물들과 삶의 유사점이 있지 않겠냐는 눈길도 있다. 두 명의 아들을 둔 그는 “아직 아들이 초등학생이라 입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그래서인지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충격받았던 사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만약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이라면 걱정이 됐다. 그러나 한서진을 연기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인간적인 면들을 찾아서 공감을 불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연기했던 ‘엄마’와 같은 ‘엄마’라도 ‘SKY 캐슬’의 ‘엄마’는 크게 다를거라고. 염정아는 “최근 영화에서 맡은 엄마 캐릭터는 거의 생활 연기였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었다”며 “한서진은 욕망덩어리다.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으로 사는 여자로, 지금까지 연기했던 엄마와는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염정아는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캐스팅을 꼽기도 했다. 그는 “한 분, 한 분 캐스팅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 기뻤다. 조합이 기대됐다”며 “연기는 다들 잘하시지만, 평상시에 매력이 얼마나 많은지도 다 들었기 때문에 시너지가 궁금했었다. 이웃처럼 친구처럼 재미있게 잘 찍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방송된 ‘네 이웃의 아내’에서 불륜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파트너’ 정준호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정말 아내와 남편으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정준호가 항상 배려가 넘쳐서 너무 편하고, 이런 점에서 부부의 모습도 잘 녹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오는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심언경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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